아사가야역 근처에 가격좋고 괜찮은 이자카야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장사가 잘되는지 점포 리모델링 중이였습니다.. 정말인가하고 가게근처를 어슬렁거리니 저말고도 다른 분들도 재차 확인하시던.. 혀튼 아쉽지만 그 가게는 뒤로하고 다른 가게를 찾아 발걸음을 돌리다 찾은 곳입니다.

내부를 잘 못찍었는데 현대적인 느낌의 인테리어에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저는 카운터석에 안내 받았습니다.


술 종류는 평범했던거 같고.. 안주가 재미있는게 몇개 있어보였습니다. 천천히 시켜보기로 하고..

사장님이 깜빡하고 안주신 메뉴가 있다고 헐레벌떡 주셨습니다. 스시가 여러가지 있네요.
메인이 숯불구이로 알고 있는데, 스시도 파는게 재미있습니다. 다른게 재미있는게 많으니 스시는 다음에..


기본안주로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위에 라면땅같은게 뿌려져 있어 바삭 짭쪼롬 입맛을 돋궈줍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작은 맥주.

배고프기도 하고 탄수화물이 필요할까 싶어 아무생각 없이 감자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이거 진짜 맛있었습니다.
어디에나 파는거라 기대를 안했는데, 이부리갓코가 들어가 있어 아작아작 식감도 재미있고 훈연향도 베어 풍미도 더해진 느낌이였습니다. 그리고 마요네즈 비율을 늘리신건지.. 보통 좀 퍽퍽한곳도 많은데, 여긴 부드러워 술술 넘어갔습니다.

시로레바입니다. 이름대로 부드러웠습니다. 또 숯불향도 잘 베어있어 간 특유의 피비린내도 안나 맛있었습니다.
참고로 시로레바는 닭에게 먹이를 과다하게 먹여 지방간을 만들어 푸아그라처럼 부드럽게 만든 간을 말한다고 합니다.

있으면 무조건 시키는 메뉴중 하나입니다.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거의 초당 옥수수라, 찰기가 없고 답니다.
튀김자체에도 달달한 소스가 뭍혀져 있어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일본의 소맥입니다, 근데 맥주가 아닌 맥주맛만 내주는 놈을 섞는 방식입니다. 이놈은 도수가없고 소주만 술입니다.
맛이 깔끔하고 가성비가 좋아 자주 시키는 편입니다.

세세리(닭 목살)구이입니다. 뭐 숯불향 좋고, 식감좋고, 가격도 나쁘지 않고, 맛있네요.

번역하면 닭껍질 두부조림인데, 메뉴판에서부터 궁금해서 시켰습니다. 마침 다들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오래끓여서 두부에 간도 깊이 베어있고.. 닭 껍질도 딱 껍질만 있는게 아니라 살도 좀 붙어있어 느끼하지 않고, 씹는 맛도 있어 좋았습니다.

오뎅도 비쥬얼이 좋아보여 시켜보았습니다. 육수는 카츠오+닭 육수 베이스고.. 약간 슴슴하니 감칠맛이 있는 느낌.. 우와 할맛은 아닌데 평범하게 맛있었습니다.

마무리도 디저트.. 아이스크림을 좋은걸 쓰시나.. 앞에서 퍼주시는데 찰기가 젤라또 같은 느낌.. 흑당이랑 인절미는 뭐.. 말안해도 맛있는 조합
전반적으로 안주가 다 괜찮고.. 감자샐러드부터 안주에 식감을 좀 생각하신 느낌이였습니다. 안주가 가격도 비싼편이 아니니 술만 많이 안마시면 많이 나오지도 않을 거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아사가야오시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합니다.
원래 오려던 가게 들리러 아사가야 다시한번 와야겠네요.
그럼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