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번 와보았던 가게인데, 가성비도 좋고 맛도 괜찮아 한번 더 방문하기 위해 노보리토에 왔습니다. 바로 근처가 무코우가오카 유엔이라는 곳인데, 마침 이이무로산이라는 낮은 산이 있어서 (먹고 마시기만 하면 몸에게 미안하니..) 겸사겸사 등산 아닌 등산을 해주고 오는길에 들렀습니다.
본관이 있고 별관이 있는데, 별관이 넓고 쾌적해서 저는 별관으로 가는 편입니다.
안주종류가 꽤 있는편입니다. 점심엔 정식도 파는데, 정식도 가성비가 좋아 보이더군요. 정식 드시러 오시는 분들도 꽤 계신듯 합니다.
저는 저번에 일반 사시미 모둠을 먹어봤기에 이번엔 죠 사시미 모리아와세(고급 사시미 모둠)과 카부토 니(생선 머리 조림)을 주문 했습니다.
사시미를 시켰기에 아츠캉을 주문했습니다.
저는 단연 사시미엔 데운 정종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시미와 궁합이 좋죠.
사시미 모둠이 나왔습니다. 10가지가 정도가 나오는데, 문어,오징어다리,고둥 회,시메사바,새우,참치,참돔,대게,금눈돔 등..
막 엄청 신선하고 좋은 부위다! 정도까진 아닌데, 비린내 전혀 안나고, 적당히 맛나고, 무엇보다 가격대비 양이 굉장히 많습니다. 요게 2000엔..
그 밑에 단계인 1500엔 짜리 모둠도 있는데 구성만 살짝다르지 양은 비슷하고.. 굉장히 가성빕니다.
여기가 도쿄와 살짝 떨어져있는 곳이라 그럴 수 있지만.. 그리멀지도 않고.. 이자카야에서 사시미는 비싼 편이기에 상당히 가성비좋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1500~1800엔 정도에 회 8점도 안주는 곳도 꽤 많았습니다.. )
다음으로 생선 대가리조림이 나왔습니다.
칸파치(잿방어)조림인데, 여름이라 그런지 기름기가 많지 않아 부들부들 담백하니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1000엔. 요놈도 살도 많이 붙어있고 양이 많아 사시미 모둠과 대가리조림만으로 배가 꽤 찼었습니다.
아츠캉을 몇병 마셔주니 슬슬 탄수화물이 땡겨왔습니다..
탄수화물이 땡겨 시메(마무리)로 라멘과 구운 주먹밥을 시켰습니다. 라멘은 생선향이 많이 나진 않았고, 해초가 들어가 있어 향은 좋았는데 살짝 짠감이 있었습니다. 오니기리도 평범 했습니다.
테이블에 있는 조미료들의 유통기한이 지나있었습니다. 저번엔 몰랐는데, 펜으로 지워놨네요. 구글 리뷰를 찾아보니 점원 분께서는 통에 표기만 지났지 내용물은 정기적으로 바꿔주신다고 말씀하셨다고 다른 분께서 적어주셨는데, 믿거나 말거나인 느낌인거 같습니다.
이걸보면 식재료는 어떻게 다루고 있을려나.. 싶긴하지만, 뭐 일단 맛나게 먹었으니 됐습니다. 저처럼 신경 많이 안쓰시는 분들이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식만 보았을 땐 가성비 좋은 식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일본이 사시미가 싼편이 아나라고 생각하는데, 여긴 구성이나 양도 굉장히 알차 가성비 측면에선 상당히 괜찮았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식당 분위기도 별관의 경우 내부도 쾌적하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양식이라 료칸 카이세키 회장같은 느낌, 놀러온 느낌도 드는 집입니다.
마지막에 말씀드린 부분이 신경쓰이지 않으신다면 한번 쯤 와볼만한 것 같네요.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