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업로드를 하진 않았지만 얼마전 갔다온 요요기 우에하라의 랜턴과 같은 계열사의 이자카야 입니다. 우연히 걷다가 발견 했는데, 고급 가이세키집을 연상시키는 입구의 분위기에 관심이 가게 되어 예약 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길을 가다보면 조용한 주택가 사이에 입구가 있습니다. 특히 밤이면 눈에 띄지 않아 지나칠 수도..

구옥을 모던하게 개조한 느낌이 납니다. 저희는 2층으로 안내받았는데, 카페느낌도 나네요
1층 사진을 못찍었는데 1층은 카운터석입니다. 분위기는 1,2층 둘다 좋은데 이자카야스러운건 1층 인듯..
혀튼 2층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저흰 두명이였는데 테이블이 4인석이라 넓고 좋았습니다.

위쪽이 드링크, 밑이 안주 메뉴입니다. 대강 조사해보니 시메인 솥밥과 카라아게가 메인인 것 같더군요. 요놈들은 꼭 시키는 걸로..
드링크쪽은 와인이나 니혼슈보단 소주를 밀고 있는 듯 했습니다
하나씩 시켜보까요

첫잔으로 하이볼, 밸런스도 적당하고 깔끔합니다.

오토오시로 베이컨을 다져넣은 어니언 스프가 나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심심하고 단맛이 은은하게 느껴집니다. 베이컨향은 엄청 미미..

첫 안주로 포테이토 샐러드를 주문. 여타 포테토 샐러드에 비해 고소하고 풍미가 진합니다. 풍미의 원천이 뭔지 생각하며 먹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식욕을 돋구는 약한 꾸리꾸리한향이 나길래 느억맘같은게 들어갔다 했더니.. 메뉴이름에 나와있듯이 만스텔 치즈의 향이였습니다. 향에 비해 맛은 부드럽고 고소하니 감자와 상성이 좋은 듯..
지금까지 먹어본 포테토 샐러드중에 손에 꼽을 듯.. 자꾸 들어가는 맛

다음 사시미 모둠입니다. 참동이랑 카츠오가 나왔는데.. 아무리 그래도 제일 값싼 부위인 카츠오로 때우는건 좀.. 이라고 생각했지만 생선이 메인인 집도 아니니까..

비린내가 잘 잡혀있고, 숙성이 잘 된듯 찰기가 엄청났습니다. 마치 아마에비같은 식감이랄까요.. 가츠오라 막 깊은 맛이 있진 않았지만 여태 먹어본 가츠오 중엔 당연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마다이(참돔)입니다. 역시 너무나도 깔끔한 맛.. 재밌는게 간장이 아닌 플레이트에 같이나온 소금을 찍어먹으면 고소한 맛만 남고 향은 사라집니다..뭐지?
근데, 제가 느끼기에 사시미도 너무 좋지만 이 사시미 모둠메뉴의 킥은 간장인듯 합니다.여쭤보니 후쿠오카산 간장을 사용하신다고 하셨는데, 단맛과 감칠맛이 엄청났습니다. 단맛이 진해도 사시미와 잘 어우리더군요.
인터넷에 팔고 있다고 하니 주문예정...

다음 주문한 술은.. 하이볼옆에 토치쿠리게 하이볼이라고 있더라구요..? 궁금해서 시켜봤습니다. 토치쿠리게라는 아마 오크에 숙성시킨 소주인데 이걸 하이볼처럼 소다와 섞어 마시는 메뉴였습니다. 상당히 부드럽고 깔끔한 맛.. 안찾아보면 부드러운 위스키라고 생각했을 듯 하네요

다음 네기마 카라아게. 요 메뉴가 간판 메뉴인 듯 해서 주문..
처음 먹어보는 카라아게의 맛.. 보통 이제까지 먹은 카라아게는 닭 튀김이라는 범주 안에서 놀았는데, 얘는 살짝 벗어난 느낌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데, 파와같이 씹으면 파가 머금고 있던 육즙이 파악 퍼지며 마치 닭곰탕 국물을 한 술 떠먹은 느낌이였습니다.. 육즙이 너떻게 이렇게 진하지..?

소주도 마셔줘야지 싶어 소주 주문. 쿠마모토의 소주인데 이과두주추럼 파인애플 향이 납니다. 부드럽고 상큼해 마시기 쉽네요. 상큼해 튀김이랑도 잘 어울리는 느낌입니다.

소주를 시켰으니 국물도 하나 있어야죠. 제철 조개 술찜을 주문 했습니다. 조개는 아마 하마구리인 듯..
특징이 있다면 조개살이 레어입니다.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느낌.

다음으로 고쿠라는 소주를 주문. 요놈도 후쿠오카산이였던거 같은데, 뻥튀기처럼 구수한 풍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맛있네요. 참고로 JAL항공사의 국제선에 채용된 소주라고 합니다

다음 오로시폰즈 카라아게. 모양새는 이쪽이 흔히 아는 카라아게에 가깝네요. 겉바속촉에 적당한간. 라이트한 맛. 게속 들어갑니다. 이 집은 음식들이 간도 그렇고 부담스럽지 않고 라이트 하네요

다음 타코와 연근을 넣은 사츠마아게와 숯 마요네즈입니다. 사츠마아게만 먹었을 땐 향도 좋고.. 퀄리티 좋은 사츠마아게구나~ 싶은데, 저 숯 마요네즈를 찍는 순간 다른 음식이 됩니다. 숯 가루를 넣은 거겠죠?

이제 슬슬 시메로 넘어가 볼까요. 새우와 부추가 들어간 홍콩식 야키소바와 새우라유 입니다. 에그 누들을 야키소바 소스에 볶은 거 같네요. 그냥 한번 먹어보고.. 라유넣고 먹어보고.. 호가실히 라유를 넣을 쪽이 풍미가 좋습니다. 간이 너무 좋고 얇은 면을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마지막 꼴두기와 땅두릅이 들어간 솥밥입니다. 땅두릅 향이 너무 좋고.. 밥에 간이 엄청 되어있진 않은데, 꼴뚜기 양이 적지 않아 한숱갈에 한마리씩 올려 먹으면 간이 딱 좋습니다. 먹을때마다 두릅향과 꼴뚜기 내장이 녹진하게 퍼져 조화로운 맛을냅니다..
음식의 맛과 분위기가 너무 좋은 아지트 같은 이자카야 였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집은 간이 슴슴한 듯하나 심심하진 않은 계속 들어가고 많이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맛이라 너무 맘에 들었던 이자카야 입니다. 부담스럽지 않다는것이 좋은 요리란 소리겠죠..ㅎㅎ 근처계시면 예약 넣고 가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
월,화,목,금,토,일
17:00 - 23:00
L.O. 22:00
수요일
휴업
결제방식
카드,QR결제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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