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요 카레집을 방문합니다.. 이 집은 재료소진 즉시 영업을 종료하기에 주말에 늦잠자는 저에겐 오기 힘들었는데요, 오늘은 용기를 내어 조금 일찍 일어나 방문했습니다.

처음엔 가게도 굉장히 작고, 닫혀있는 모습만 봐왔기에 영업을 안하는 유령가게인 줄 알았는데.. 주말에 지나가니 근처를 지나가니 줄을 서있는 것을 보고 심상치 않다.. 싶었습니다. 타베로그 평점도 상당하고.. 2년연속 백명점에 든 곳입니다.
줄을 서있으면 종업원 분께서 불러주시는데, 저 입구 옆에 계산하는 곳이 있어요. 거기서 주문 후 선결제하시고 안내받으시면 되는 구조입니다.
주말엔 거의 무조건 줄이 있는데, 평일엔 대기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저번에 12시반쯤 갔다 이미 끝나있어 다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는..ㅠ

줄서서 메뉴를 봅니다.. 거의 모든 분이 세가지 카레를 전부 맛볼 수 있는 메뉴를 강력 추천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치킨&키마&포크빈달루(1550엔)를 주문했습니다.

좌석이 많지 않고 좁은 편인데, 정말 운 좋게도 딱 하나있는 테이블석에 안내받았습니다. 쾌적해서 좋네요..ㅎ
테이블에 오키나와의 대표적인 조미료인 코레구스가 구비되어 있는데, 카레와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코레구스는 섬고추를 증류주에 재운것인데, 시큼매콤하니 입맛을 돋궈주는 맛입니다. 맵기는 가게에 따라 다른듯)

이야.. 주문한 카레가 나왔습니다.. 위에 부터 포크빈달루, 중간이 키마, 맨밑이 치킨카레입니다. 카레가 전체적으로 산미가 있어 느끼하지않아 질리지 않는 느낌..특히 개인적으로 빈달루가 단맛과 감칠맛, 그리고 산미가 잘 어우러져 밸런스가 굉장히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키마는 다진고기를 사용했는데, 잘게 다지지않고 큼직하게 다져 고기를 씹었을때 양고기의 향과 고소함이 느껴져 맛있었습니다. 마지막 치킨카레는 아주 베이직한 일본카레에 맛에 가까웠는데, 향신료 향과 점도가 없어 스프카레를 연상케 했습니다.

카레안에 들어간 닭고기와 돼지고기 모두 부드럽고 촉촉하니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에 테이블에 놓여있던 코레구스를 넣어 먹어보았는데요, 코레구스 특유의 향신료 맛과 신맛이 첨가되어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근데 맵지는 않았던게 아쉽..
혀튼, 오늘 벼루던 가게에 와봤는데, 정말 오랫만에 가격값한다, 혹은 이거 많이 남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는 카레였습니다.. 아닐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베이스는 일본카레 같은데, 맞다면 진짜 일본카레의 끝판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붐비지 않을 때 평일에 시간나면 또 가야지 음..
영업시간
[평일]
10:30~재료소진시 영업종료
[토일,공휴일]
9:00~ 재료소진시 영업종료
정기휴일
정해져있지 않음
결제방식
현금결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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