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입니다. 제국빌딩에 있는 소바집인데, 평소에 눈이 가지 않다가, 소바가 땡겨 번뜩 떠올라 오게 되었습니다.
노포 느낌의 소바집입니다. 실제로도 오래되었다는거 같아요.
내부도 쇼와시대 느낌입니다. 메뉴판이 따로 없어 자세히 찍진 못했는데, 소바는 전반적으로 500~600엔대이며, 덮밥세트는 800대, 유부초밥과 주먹밥은 180엔 정도로 저렴했습니다.
저는 쑥갓튀김소바와 유부초밥을 주문 했습니다.
주문 방식은 마루가메와 비슷한데, 자기차례가 되면 메뉴를 말하고, 그럼 그 자리에서 바로 내어주시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현금결제만 됩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주문 시 소바츠유를 간사이풍과 관동풍을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당시 몰라 그냥 시켰는데, 이야기하지 않으면 관동풍으로 나오는거 같았습니다.)
음식을 받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국물에 단맛은 적고, 간장맛과 약간의 신맛이 납니다. 신맛 덕분인지 감칠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맘에 드는 맛이였습니다. 튀김도 국물에 담궈지면서 쑥갓의 향이 살짝 퍼지는게 좋네요.
유부초밥은 무난한게 맛있었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맛이 나는거 같기도..
면은 익힘정도도 좋았고 메밀함유가 높은건지 쫄깃하진 않았지만, 메밀향이 잘 느껴져 구수하고 좋았네요. 면이 두껍다보니 한국의 메밀우동 먹는 느낌도 났습니다. 고춧가루 뿌리니 해장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이 집은 차가운 소바는 거의 없고 온소바가 메인인 집인데, 개인적으론 국물이 냉소바보단 온소바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국물도 감칠맛있고 면도 좋고, 개인적으론 취향인 집이였습니다. 소바 생각날 때 종종 방문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관동풍 국물도 맛있네요.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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